한화데이즈 :: 감동의 무한도전 봅슬레이편, 강광배 감독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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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의 개척자, 선구자들은 기회를 포착할 줄 아는 예리한 눈과 주저 없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성큼성큼 걸어갈 수 있는 용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봅슬레이 선수이자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강광배 감독은 이 두 가지에 활화산 같은 열정이 더해진 스포츠 조련사입니다. 남들이 2012년 다이어리에 새해 계획을 쓸 무렵, 그는 2018년을 겨냥한 장기적 비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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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MBC 무한도전 

우리가 그를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입니다. MBC 무한도전에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봅슬레이 도전 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에도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있구나, 그리고 강광배 감독이라는 봅슬레이의 든든한 기둥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인데요. 이 시간 강광배 감독이 어떻게 해서 봅슬레이에 빠지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강광배 감독 

대학시절 스키지도자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썰매 종목의 매력에 이끌려 1998년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꾸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도전, 봅슬레이 4인승에서 결선에 올라 최종 19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2010년 9월, 국제 봅슬레이 토보가닝 연맹이 레이크플래시드 총회에서 실시한 선거에서 유효투표 수 43표 중 27표를 받아 미국의 리스턴 보켓을 꺾고 ‘국제관계 부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운명처럼 삶으로 밀려들어온 봅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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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배 감독에게 무모하다면 무모하고 용감하다면 용감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울릴 수 없습니다. 처음이란 그토록 설레면서 고통스러운 것인데요.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은 끝에도 강광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에는 패기와 열정이 가득합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았기에 모두가 주저하던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해 걸어왔다는 자부심이 느껴지기까지 하죠. 


“제가 선택을 했다기보다 그냥 운명처럼 봅슬레이가 제게 온 거예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 그 사람의 이목구비 같은 건 따지지 않게 되잖아요? 그렇듯 저 역시 이 종목을 경제적인 관점이나 미래의 전망이라는 측면에서 재고 따져보지 않았어요. 마냥 좋았던 거죠. 눈에 콩깍지가 씌어 나도 모르게 시작하게 되는 사랑처럼.”

지금은 대한민국 봅슬레이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강 감독이지만 대학시절만 하더라도 알파인 스키선수 및 지도자로 활약한 엄연한 스키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스키를 그만둔 후 당시 국제연맹에서 아시아 각국을 돌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던 썰매종목 ‘루지’로 눈을 돌렸지요. 그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고, 언젠가 태극기를 달고 국제무대에 설 수만 있다면 종목이 달라지는 것쯤은 충분히 견딜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되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그의 불굴의 의지와 열정은 훈련할 경기장 하나 없이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을 하면서도 세계대회를 꿈꾸며 투지를 불태우게 만들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육체에 체게바라의 꿈꾸는 듯한 눈빛을 지닌 그는 스포츠가 가장 매혹적인 상업적 도구가 되어버린 요즘 같은 세상에 ‘꿈’과 ‘도전’이라는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되새김질 하는 진짜 스포츠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죠. 


500달러 빌린 봅슬레이로 따낸 동메달 

평생을 기다려야 눈 한 번 볼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청년들의 봅슬레이 정복 필살기를 그린 영화 <쿨러닝>을 강 감독은 수도 없이 돌려봤습니다. 영화 속 엔딩 신처럼 이왕 용감하게 이길로 들어선 이상, 그도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괴리를 조금씩 좁혀 언젠가는 꿈이 현실과 맞닿는 순간의 환희를 만끽하고 싶다는 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장 감독은 이듬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유학을 떠나 스켈레톤에 입문하고 2년 동안 오스트리아 선수로 뛰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종목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죠. 각고의 노력 끝에 2000년 국내에 스켈레톤을 도입한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2회 연속 출전해 20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스켈레톤 종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한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2003년 10월 그는 꿈에 그리던 봅슬레이-스켈레톤 팀을 창단하고 그때부터 봅슬레이로 전향해 강광배라는 이름 석 자를 한국 봅슬레이의 대명사로 인식시키며 한국 봅슬레이의 정착, 전파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보여왔는데요.


2008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아메리카컵 2차 대회에서 한국팀이 사상 첫 국제대회 동메달을 획득하자 전용 봅슬레이가 없어 500달러를 주고 빌린 봅슬레이에 태극기를 붙이고 출전한 그들을 향해 전 국민은 격려와 미안한 마음이 담긴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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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온 길을 한마디로 외줄타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유명해져서 한결 수월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지금도 매 순간 순간이 치열하게 극복해야 하는 고비입니다. 김연아와 박태환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피겨스케이팅과 수영에 쏟아지는 관심도 없었겠죠. 광물은 다듬어야 보석이 되듯, 언젠가는 봅슬레이가 찬란한 보석이 되어 빛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다듬어볼 생각입니다.”


인생의 클라이막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 감독은 세 개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는 것. 마음속 라이벌, 일본을 제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합 20위권에 들어 본선에 진출하는 것. 본선 19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그는 자신이 겨눈 세 개의 과녁을 한 번에 맞힌 명사수로, 그리고 한국 봅슬레이의 터줏대감으로 존재감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코치 없이 혼자 올림픽에 참가한 그의 열정을 높이 산 대한체육회에 의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으로도 추대되어 지난여름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요.

후배들은 자신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코칭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평창에 봅슬레이 스타트 연습장도 지었습니다. 강 감독이 설계에서부터 감리까지 건설 전 과정에 참여한 이 훈련장은 봅슬레이, 루지를 아우르는 종합 시설과 선수들 숙소까지 아우른, 세계 봅슬레이 역사를 새로 쓴 훈련장이지요. 무용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자랑거리가 되지만, 강 감독의 눈에는 아직 온 길보다 갈 길이 더 멀어 보이나 봅니다. 


“한화가 벌써 60주년을 맞았군요. 사람도 예순쯤 되면 뭐든 쉽고 편한 게 좋아지기 마련인데 그건 조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쉽고 편한 것도 좋지만 꾸준히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에 처음의 동력을 겸비한다면,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내년이면 그도 마흔입니다. 신년 계획을 묻자 그는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신년 계획은 따로 없습니다. 2018년까지의 장기적 계획은 있지만요”라고 아직 6년이나 남은 2018년의 평창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길다 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6년. 그에게는 그 6년 동안 아직 변방의 스포츠로 머물러 있는 봅슬레이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는 인기 종목으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무거운 짐이 드리워져 있지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계올림픽에서 그가 꾸려온 팀이 국내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은 그가 생애 한 번은 꼭 보고픈 클라이맥스입니다.

“처음이라고요? 단순히 처음이기 때문에 기억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최고였기에, 처음이자 최고였기에 기억되고 싶은 거지요.”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도 가장 외지고 높은 곳에 위치한 국내 최초 봅슬레이 트레이닝 센터에 서서 아직 수많은 ‘가지 않은 길’ 이 존재할 것만 같은 넓은 설원을 내려다보는 그는, 마라톤이라는 경기 이름조차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던 시절, 그 종목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 스스로 전설로 남은 마라토너 손기정 옹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세계 제패의 그날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글 / 임지영 / 칼럼니스트
사진 / 이승준 / 1839스튜디오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1월호 '희망인터뷰'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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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왕...

  2.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시네요. 벌써부터 2018 동계올림픽 준비도 하고 계시다니...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꼭 세계제패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합니다. :)

  3. 와.. 정말 멋진 분이네요.
    사랑에 빠진일을 평생 할 수 있는 용기와 행운을 갖고 계신 강감독님~
    봅슬레이가 보석이 되는 날을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

  4. 무한도전에서 대체할 선수가 없어
    계속 봅슬레이타던
    감독이자 코치이자 선수였던 그를 기억해요

    썰매는 있는지요 화이팅입니다.

  5.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시니 힘드시긴 하겠지만.
    왠지 그렇게 사랑할 수있는 직업을 찾은 것도..
    그 꿈을 위해 매진하는 것도 다 부럽네요^^
    꿈을 먹고 사는게 힘들단걸 아는 나이라 그런가봐요ㅠㅠ

  6.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안주하려할 때
    강감독님은 다르셨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네요.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2018년,강감독님을 주목하고 응원하겠습니다^^

  7. 비인기종목임에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 2018년,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8.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많아졌으면 하는바람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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