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나는 잘 하고 있을까?” 직장인의 막연한 신년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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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새해의 각오가 무엇이었는지 벌써 기억나지 않는데요. 올해도 역시 작심삼일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1월 말이 찾아오면, 무엇인가 아무것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고 있는 느낌이 들어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될까?’, ‘나는 지금 잘 하는 걸까?’ 이렇게 막연한 불안감이 들 때면 20대 초반 군대에서 썼던 일기장, 만두 씨의 이야기 ‘이등병 오만두의 모험’을 꺼내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죠. 세상에서 가장 불안한 채로 있었던 그때의 이야기들을 들춰보고 나면 왠지 모르게 불안감은 줄어들고 삶에 대한 의지가 불끈 솟아오릅니다. 제게 힘이 되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예선 탈락을 예상하며 2002년 4월에 입대하라는 병무청에 입대 영장을 받고 입영연기 신청 따위는 하지 않고 바로 입대했다. 그렇게 ‘이등병 오만두의 모험’ 일기가 시작되었고, 제대 후 어느 시점까지 해서 약 4권을 쓰게 되었다. 




 ‘아니 그 명언이 왜 거기서 나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뜻밖의 명언들과 마주하게 된다. 다 넘기도 전에 이등병은 울고 만다 해서 ‘눈물고개’라는 곳을 힘겹게 넘을 때 같은데, 이제 기억도 정확하게 나지 않지만, 달콤한 날이 아니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명언 한 줄 정도는 외우고 다녔던 것 같아요. 그런 영향 탓일까요. ‘이등병 오만두의 모험’을 읽다 보면 페이지 중간중간 명언을 적은 부분이 꽤 있습니다. 어떤 명언은 왜 이곳에 적어 놓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달콤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을 이등병 시절.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 속에 남아있을 달콤한 초콜릿을 생각하고, 하루살이가 주는 교훈까지 적어 놓은 것을 보니 이등병 오만두는 삶에 대한 열정(?)이 꽤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2002년 언제인가 써 놓은 명언입니다. ‘월간 좋은생각’에서 읽고 너무 좋아 인생의 좌우명처럼 삼았던 구절입니다. 하루가 멀다고 마주치는 여러 난제와 씨름해야 하는 직장인이 된 지금, 더욱 새겨 볼 만한 구절인데, 잠시 잊고 살았네요. 지금 나를 둘러싼 불안감은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큰 문제를 감당하지도 못할 문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낯선 타인들과 서로 뒤섞여야만 하는 ‘전혀 새로운 환경’. 대학생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의 목적’을 배우고 해내야 하는 상황에 맞물려 많이 견디기 힘들었나 봅니다. 



어쩌면 그렇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나 본데요? 태권도 단증을 따고 너무너무 행복해하는 그때의 오만두는 매우 기뻐하고 있었네요. 



어, 아니네요. 저는 정말 힘들었나 봅니다. 그런데 왜 죽고 싶다고 ‘은색’ 펜으로 쓰고 싶었던 걸까요. 무슨 메타포 같은 것이 있을까요? 수능 언어영역 문제 같습니다. 


 

이쯤 되니 과거의 나란 존재가 조금 무서워지네요. 조울증을 앓았었나 싶습니다. 이등병과 일병시절의 1년간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이런 식입니다. 한동안 죽고 싶었다가 행복했다가. 다시 죽고 싶었다가 행복했다가 이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는.


지금 생각해보니 지난 10여 년의 직장생활도 비슷한 전개였네요. 일이 힘들었다가 좋았다가 뿌듯했다가 힘들었다가 수 없이 반복하는. 이 모든 게 삶의 자그마한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의연해집니다. 오늘의 불안함도, 힘든 일도 갑자기 작게 느껴집니다. 영원한 고통은 없고, 가까운 시기에 좋은 일은 다시 생길 것이라는 믿음도 생깁니다. 



 


힘들 때는 힘들어서. 빵실할 때(편할 때는)는 너무 빵실해서 불안해하는 ‘이등병 오만두’는 일병이 되어서도 이러고 있네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래에 어떻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현재 시점에서 미리 걱정하느냐 불안한 감정에 자신을 밀어 넣는 일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회사생활을 하면서 드는 막연한 두려움 대부분은 비슷한 것이었지 싶습니다. 미래에 해도 될 걱정을 현재부터 미리 시작하는, 일종의 ‘걱정 대출’. 걱정에 걱정을 더해 이자까지 내가면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며 ‘행복할 수 있었던 오늘’을 포기했던 것을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좌) 훈련 중 람보를 흉내 내는 오만두 상병. 장난칠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적어 두었던 로댕과 릴케의 이야기.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이등병 오만두의 모험’의 결말은 만두가 건강하게, 게다가 몇 개의 상을 받고 군대를 전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피엔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이, 그리고 주변의 선-후임들과 ‘힘내!’라며 따듯한 말 한마디를 최대한 많이 나누었기 때문이었죠.


오늘도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나요? 회사 동료나 친구가 그런 상황인가요? 미래의 걱정을 앞서 하지 말고 오늘 함께 행복해지자고, 힘내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큰 문제가 있다면 작은 문제로, 작은 문제가 있다면 없는 문제로 생각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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