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직장인 동호회 추천! 무기력한 일상에 열정을 되찾아준 살사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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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Salsa)! 단어만으로도 남미의 뜨거운 열기와 열정이 떠오르는 것만 같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춤. 그 춤을 제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옛 말에 그런 말이 있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제가 바로 그랬어요.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살사라는 춤을 배워보고 싶다며, 혼자 가기는 다소 어색하니 함께 가 달라 하더라고요. 원래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던 터라, 저로서는 나쁘지 않겠거니 하고 살사 바에 발을 들이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시작하게 된 살사 동호회 활동이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요. 함께 하자고 제게 가장 먼저 제안했던 친구는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살사를 그만두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히려 제가 정신 없이 살사에 빠지고 살사에 미쳐있더라고요. 오늘은 살사의 어떤 매력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아직도 라틴댄스, 그 중에서도 살사를 이야기하면 남녀간의 접촉이 많고 음지에서만 활동하는 소수의 문화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살사는 무척이나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춤이에요. 스페인어로 소금을 뜻하는 살(sal)과 소스라는 뜻의 살사(salsa)에서 유래된 살사는 1950~1960년대에 뉴욕으로 이주한 쿠바인과 푸에르토리코인들이 발전시킨 리듬댄스인데요. 음식의 양념소스라는 이미지처럼 격렬하고 화끈하지만 실제로 춤을 자세히 살펴보고 직접 춰보면 무척 건전하고 율동감이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때때로 살사를 추려면 보기에 너무나 아찔한 의상을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요,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그런 의상은 공연을 위한 복장이고 평소에는 편한 트레이닝 복이나 캐주얼 룩 등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춤을 추곤 한답니다.






매 달,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살사 동호회의 문을 두드리곤 해요. 고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오는 사람도 있고, 가슴 시릴 만큼 아픈 이별에 힘들어하다 무엇이라도 시작해보자는 심정으로 오는 사람도 있고 그 이유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죠.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시작했지만, 모두가 살사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열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건 공통된 부분인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거든요. 사실 친구가 살사를 같이 배워보자고 권했던 시기가,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에는 마음도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였어요.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그저 제 인생의 한 시절을 그저 흘려 보내고 있었던 거죠. 처음엔 이런 일상의 연장으로 약간은 무심하게 시작했던 살사인데 1주, 2주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뭐에 홀린 것 마냥 그 매력에 빠져 들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살사 음악이 좋았고 춤이 좋았고 또 사람이 좋아지더라고요. 바쁘다고 하면서도 어떻게든 짬을 내어 살사를 추러 다녔죠.





살사를 추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강렬한 라틴 음악의 리듬을 들으며 파트너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어야 함께 춤을 출 수 있으니까요. 3분 남짓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를 만큼 몰입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참 좋았어요. 숱한 생각들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던 제게는 그만한 활력소가 없었답니다. 살사를 위한 시간을 내기 위해 일은 더 타이트하게 해야 됐지만, 그에 비례해서 행복감은 더 높아졌어요. 일의 효율과 능률 또한 높아져 일도 취미도 모두 최선을 다하며 지내게 되더라고요.






살사 동호회는 대부분 기수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요. 그 말인즉슨, 제가 처음으로 살사를 배우던 시기에 함께 시작한 사람들이 내 동기가 되고 함께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거죠. 동기들과 함께 주말마다, 혹은 평일마다 만나 춤을 추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 수 있었어요. 





사회에 나와 만드는 인연은 거리감을 느끼고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게 많아 친해지기 어렵다고들 하죠. 그렇지만 살사에서 만난 사람들은 달랐어요. 직장인, 배우, 변호사, 디자이너, 심리치료사, 의사, 선생님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 각계 각층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은 뒤에 만났음에도 살사라는 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었거든요. 학창 시절 때나 가능할 것 같았던 순수한 만남, 가식이나 가면이 없어도 항상 즐거울 수 있는 관계를 서른을 목전에 두고서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반년을 다 같이 수업을 듣고 나면 ‘발표회’를 통해 다소 어설프지만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아직 살사를 배운지 오래 되지 않았기에 그 실력이 썩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여름 동기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연을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선보였던 기억은 지금까지도 제게 무척이나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 속에 담겨 있지요.





그리고 한가지 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살사를 통해 또 다른 한가지를 얻을 수 있었어요. 바로 평생을 함께 할 반쪽, 배우자예요. 100명 남짓의 동기들 중 동호회 활동을 하며 조금씩 친해졌고 그러다 호감을 갖게 되었고 마침내 사랑의 결실까지 이루게 되었다는 것! 동호회 내에서 연애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두 사람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결혼까지 준비를 하고 있네요. 동기들 사이에서 1호 커플로 자리매김하면서 발표회 때에도 파트너로 함께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이성을 만나는 소개팅이나 선으로 만난 사람이 아니라 같은 취미를 공유하기에 더욱 빠르고 편하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참고로 저희는 결혼 이후에도 함께 살사를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우연히 살사에 입문하고 난 뒤 어느덧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처음에는 내가 이 취미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살사를 춘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죠. 그렇지만 살사를 시작한 이래로 1년동안 값진 인연들을 만나고 나만의 특별하고 열정이 가득한 취미를 얻게 되었고 그 행복은 이루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그래서 저는 지인들에게 권하곤 해요. 함께 살사를 하자고. 많은 사람들이 살사를 하자고 권하면 ‘몸치라서 힘들 것 같아’, ‘춤을 한 번도 춰 본 적이 없는걸’이라고 하지만 괜찮아요. 저라고 춤을 춰 봤겠어요? 지금 여러분을 스쳐지나가는 백팩을 맨 직장인 남성, 지하철 바로 건너편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여성이 어쩌면 지난 주말 살사 바에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살사를 즐겼던 사람일 수 있답니다. 시작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가슴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불꽃을 다시 피우고 싶은 용기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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