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흔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스스로를 들여다 보게 해 준 <라틴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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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곤 해요. 별 것 아닌 것들에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이별 후 길을 가던 중 상점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영화 속 지나가던 어느 엑스트라가 무심하게 던진 말 한마디가 가슴 속 깊이 사무치도록 공감이 가고. 


며칠 전이었어요, 미팅을 끝내고 집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서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오랜만에 책이나 한번 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선 서점에는 자기계발 서적부터 토익, 토플 등 각종 자격증, 수험서 등 정말 많은 책이 있었어요. 그날따라 이상하게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베스트셀러 존에서 발길이 멈췄고 제목부터 정말 지루할 것 같은 책 한 권을 집어 아무 곳이나 펼쳐 살짝 읽어보았답니다. 불과 1, 2분 남짓, 그 짧은 시간에 갑작스레 마음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핑 도는 건 왜였을까요?





최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며 나 자신을 다잡는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렇지는 않았나 봐요. 저도 모르게 스스로 초심을 잃은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괜한 죄책감도 들고 위축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탓인지 우연히 펼쳐 읽게 된 구절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그리고 그 길로 바로 책을 샀는데요. 바로 그게 오늘 소개해드리는 화제의 책,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이에요.


“우리는 ‘숨마 쿰 라우데(최우등)’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중략) 우리 자신마저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존재로 대한다면 어느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스스로에, 또 무언 가에 ‘숨마 쿰 라우데’입니다.”- <라틴어 수업> 中-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해서도 알아봤어요.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작가 한동일 씨는 한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로 바티칸 대법원 ‘로마나’의 변호사로 선서 된 가톨릭 사제랍니다. 로타 로마나(Rota Romans)가 설립된 700년의 역사 이래로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사라고 해요. 어린 시절의 가난한 현실을 이겨내고자 공부에 몰두해 이후 사제로서, 변호사로서 활동했다고 해요. 이와 함께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강의도 진행했고요. 재미있는 건 일상생활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 라틴어 수업을 듣기 위해 타 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교수들까지 청강하기 위해 강의실을 찾았다고 하네요. 





이렇게 서강대 최고의 명강의로 화제가 되었던 그 수업 내용을 엮어서 책으로 출판한 것이 <라틴어 수업>이에요. 무엇이 그의 강의를 그렇게 유명하게 만들었을까요? 아마 내용이 흥미진진해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책을 보면 단순히 ‘라틴어 자체’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라틴어의 체계, 더 나아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종교 등을 포함해 오늘날의 유럽 이야기까지 담고 있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관계의 문제나 좌절, 어려움 등 우리가 살면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화두들이 녹아 있어서,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라틴어를 배운다기보다는 종합 인문 교양 수업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사실 서점에 가면 널려있는 자기계발서나 심리에 관련된 책들을 보고 있자면 뭐랄까,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로 힘들 때에는 ~을 하세요, ~을 해보세요.’ 등의 말들이 허무맹랑하게 느껴진 건 아니었지만 완전하게 내 마음을 추스르기에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던 거죠. 그 상황 자체를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는 있어도 본질적인 해결 방안으로는 크게 와 닿지 않아 줄곧 그런 부류의 책들을 멀리해왔어요. 





<라틴어 수업>이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잘 몰랐을 때에는 자기계발이나 심리 카테고리의 책인가 싶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나의 힘듦을 털어내고, 위로 받기 위한 책은 아니었어요. 무언가 명쾌하게 정답을 이야기해주려 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질문을 한 무더기로 던져 준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스스로 들여다보고 묻고, 답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 <라틴어 수업> 中



끊임없는 질문에 대해 나 스스로 생각해서 나만의 답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마치 숙제를 하는 느낌도 있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인생을 살면서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도 ‘모두가 그렇게 사니까’라는 핑계로 무심코 넘겨왔던 것들을 직면하게 되더라고요. 지금껏 접했던 다른 책들이 ‘나를 사랑하세요, 그래야 해요.’라고 이야기했다면 <라틴어 수업>은 나 스스로가 ‘나를 사랑해야겠구나’하는 마음이 들게 했던 거죠.






언제나 항상 맑은 날만 있을 수는 없어요. 해가 쨍쨍한 날이 있는가 하면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치기도 해요. 그게 당연한 거예요. 제게 <라틴어 수업>은 지금까지 우울하고 힘이 들 때마다 어떤 것에 혹은 누군가에게 의존해 벗어나려고만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최근 위축되어 있던 제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보기로 했어요. ‘마냥 나 자신을 타박하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이 역시 하나의 과정이기에,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면 된다!’고요.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은 최소한만 믿고)


카르페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은 한국 사회에서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남용되는(?) 문구 중 하나죠. 그런데 이 만큼 마무리로 적절한, 빼놓기에는 아쉬운 문구도 없는 것 같아요. 한동일 교수는 <라틴어 저서>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것도, 과거에 매여 오늘을 보지 못하는 것도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요 10대의 청소년에게도, 20대 청년에게도, 40대 중년에게도, 70대 노인에게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이에요.”


혹시 저처럼 위축되는 일이 있으셨다면, 혹은 무언가에 대한 압박으로 즐거움이나 편안함, 행복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동일 교수의 말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야 할 시간이기에, 무언가를 탓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기 보다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에너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 또한 가슴 속의 불꽃을 아름답고 선명하게 피워내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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