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나의 한계에 도전하다! 이색 운동 클라이밍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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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m 높이의 서울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여 우리를 놀라게 했던 김자인 선수를 아시나요? 김자인 선수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부착 없이 타워 자체의 구조물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하여 롯데월드타워 123층을 2시간 29분 26초만에 완등했다고 해요. 고소공포증을 겪던 소녀가 암벽여제가 우뚝 서기까지, 어떠한 힘이 그녀를 정상으로 이끌었을까요?





2020년 도쿄에서 진행되는 전세계인의 운동 축제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을 정도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쉽게 말해 인공암벽 등반이라고 한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도구를 활용해 암벽을 오르는 리드 클라이밍과 아무런 장비 없이 인공암벽의 홀드를 잡고 오르는 볼더링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저는 아직 입문 단계라 리드 클라이밍은 도전해본 적 없지만 일일 체험으로 볼더링에 도전해봤어요. 고소공포증에 멀미까지 심한 겁쟁이 제가 클라이밍에 시작하게 된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특이하게도 제가 제일 처음 클라이밍을 접하게 된 곳은 일본 삿포로였어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서 클라이밍이 더 대중화되기도 했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흔한 삿포로 여행코스를 밟기보다는 저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였죠. 첫째 날 센터 마감시간을 간과하여 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던 불상사가 있었지만 다음 날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한참을 걸어 재방문 했을 정도로 삿포로에서 꼭 체험하고 싶은 코스였어요. 6m 내외의 실내암장과 홀드와 볼드라 불리는 인공구조물, 어쩐지 이 풍경을 보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 설렜답니다. 바로 옆에서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초보자인 제게도 엄청난 자극을 주었어요.





일일 강습을 받고 싶었으나 언어적 한계로 같이 간 지인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 열심히 문제를 풀어보았답니다. 갑자기 웬 문제냐고요? 클라이밍 센터의 벽을 자세히 보면 스티커가 색깔마다 여기저기 붙여져 있는데요. 같은 색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홀드를 잡고 밟으며 이동하는 것을 문제를 푼다고 표현해요.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차근차근 다시 밟고 내려와도 되고 다치지 않게 머리를 웅크려 발-엉덩이 순으로 착지해도 되는데, 저는 저 높이를 올라간 것도 지금 보면 아찔할 정도로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몸을 떼지 못하겠더라고요.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체력을 전부 소진해버려 온몸이 후들후들 떨릴 때면 문제를 풀다가도 도중에 내려와버리곤 했어요.





클라이밍은 본래 팔보다는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라고 해요. 두 팔은 쭉 뻗어 매달릴 때나 이동할 때만 써야 하는데 저는 온몸의 체중을 자꾸 팔에 싣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처음 클라이밍을 하고 나서 한동안은 팔을 쓸 때마다 벌벌 떨려서 노트북을 열지 못했어요. 또한 까끌까끌한 재질의 홀드 때문에 손바닥이 얼얼해지고 쓰라리더라고요. 클라이밍을 오래 하신 분들은 지문이 닳아 없어졌을 정도라고 하던데 저는 그에 비하면 사소한 이 아픔이 왜 이렇게 크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어요.






일본에서 처음 클라이밍을 체험해본 내내 그리고 체험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수없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이 있어요. 


'이게 과연 나에게 맞는 운동일까? 그냥 한 번 해본 걸로 만족할까?'


‘내 한계가 여기까지구나!’ 인정하고 포기해버리기 직전에 문득, '내가 이제까지 인생을 이렇게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제대로 된 취미도 특기도 없이 참 평범하고도 안일하게 살아온 것 같더라고요. 늘 고소공포증과 멀미, 그리고 겁을 떨쳐내고 싶어 했는데 이거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것들을 떨쳐내겠다고? 그렇게 삿포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저는 서울에 있는 클라이밍 센터를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어서요!





일본에서는 언어의 장벽으로 강습을 받아보지 못했으니, 이곳에서는 일일 강습을 받아보기로 했어요. 제가 찾아간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250평 넓이의 볼더링 짐이 있는 곳이었어요. 운동하기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암벽 앞에 서니, 정말 수많은 난이도의 문제들이 제 눈 앞에 펼쳐져 있어 놀라웠어요. 저에겐 첫 번째 문제, 두 번째 문제, 세 번째 문제가 아니라 첫 번째 한계, 두 번째 한계, 세 번째 한계로 보였죠. 언젠간 이 수많은 한계들을 뛰어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하며 나름 용감하게 첫 발을 떼 보았답니다. 








그렇게 몇 법의 강습을 경험한 지금, 사실 아직도 제겐 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는 너무 어려운 존재예요. 사진 속의 저 문제는 강사님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풀었지만 아래로 뛰어내리지를 못해 5분 가량 저 위에서 쩔쩔맸던 기억이 나네요. 누워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 넓은 볼더링 집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순간순간 갈팡질팡하게 돼요. ‘이렇게 풀 문제들이 많은데 난 겨우 이만큼의 문제밖에 못 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죠. 





이럴 때마다, 처음엔 아무것도 제대로 못했던 저를 떠올리면서, 이미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저를 다독여요. 이미 한계에 도전해봤으니, 앞으로 어떤 문제가 눈 앞에 있어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이죠. 이런 마음가짐이면 클라이밍뿐만 아니라 살면서 어떤 고비가 생겨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뭔가 가로막힌 것 같은 때, 알을 깨부수고 싶을 때 여러분도 저처럼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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