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6시간 묵언수행 도전! 말 없이 등산하면서 배운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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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날씨가 너무 더웠죠. 그런데 전 이럴 때일수록 이열치열 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떠나는 걸 좋아한답니다. 막상 산에 오르고 나면 상쾌하고, 뭔가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보통은 가족, 친구와 함께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등산을 하곤 했는데, 문득 ‘묵언수행을 하며 등산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은 색다를 것 같기도 했고, 또 ‘덥기 때문에 걷다 보면 당연히 말이 나오지 않을 거야!’ 란 생각이 들어 재미 삼아 친구와 ‘아무 말 하지 않고 산 타기’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더우면 오히려 아무 말 없이 걷는 게 더 더 쉬울 것 같은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처음엔 오히려 더 편할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던 묵언산행인데, 6시간 동안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고 나서 느낀 건 ‘어렵다’라는 거였어요. 





왜 처음에 오르막 올라갈 때면, 일행이 자꾸 말 걸고 그러면 일찍부터 호흡 조절이 안돼서 숨차고, 괜히 짜증도 나고 그러잖아요. 그런 게 없으니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땐 ‘쉬운데? 훗! 별것 없네?’란 생각을 하며 걸었어요. 같이 말 없이 등산길에 오른 친구도 그런 눈치였고요. 그런데 30분이 지나고 나니 답답하고 불편한 게 생기기 시작했어요. 


잠시 친구 가방에 맡겨놓은 물이 생각나 달라고 하고 싶은데 말을 할 수가 없었고요. 또한, ‘천천히 가자’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되니 말없이 빠르게 가는 친구의 걷는 속도를 맞추는 게 힘들기 시작했어요. ‘쟨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 좀 천천히 가지!‘ 괜히, 빨리 가는 친구를 탓하게 되더라고요. ‘말 한마디면 속도 맞추기 쉬운데 왜 이렇게 힘들까?’란 마음이 들면서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기도 했고요.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친구와 거리가 멀어지면, 갑자기 산 속에 혼자 남겨진 것 같으면서 침묵이 무서워지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그냥 이건 말을 안 하는 것뿐이지 평소에 하던 등산하고 똑같아, 나한테 집중하자!’ 라고 자꾸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그렇게 저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1시간, 2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짜증과 불만, 답답함이 가득했던 저에게 드디어 여유가 찾아왔어요. 어느 순간 제가 제 자신을 다독이면서, 일명 ‘셀프 칭찬’ 하면서 산을 오르고 있더라고요. ‘말 없이 산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잘 하고 있어’ 이런 얘기를 계속 하다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도 생기고, 괜히 제 몸과 마음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어느 정도 제 페이스를 찾고 나니, 그 때부터는 산의 풍경과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조금 걷다가 나무 보고 조금 걷다가 하늘 보고, 이름 모를 새소리에 발맞춰서 걸어가게 되는 절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아마 친구도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어느새 걷는 속도가 맞춰졌었거든요. 아마 어느 순간부터는 잡다한 생각이라던가 고민도 다 잊고, 발자국 소리, 자연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다 보니 가능했던 것 같아요. 





잔잔하게 고요하게 말 없이 산을 오르내리다가 친구와 ‘교감’하고 있구나, 정말 이 친구와 내가 ‘친하구나’하고 느낀 순간도 있었어요. 등산 중에 친구가 잠깐 다리를 삐끗한 일이 있었어요. 분명 자기도 놀랬을 건데 ‘윽-’이란 소리만 낼 뿐 아픈데 내색하지 않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눈짓, 몸짓으로 친구가 괜찮은지를 물었는데 말을 입 밖으로 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소통이 되고 교감하는 느낌이 든다는 게 꽤 색달랐어요. 








단 한번의 묵언산행이었지만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그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나에게, 혹은 내 주변 환경에 집중하는 시간이 정말 없었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아마 오늘을 살아가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해요. 학생은 학업에 취업준비에, 직장인은 업무 때문에 바쁘게, 빠르게 사느라, 고요함 속에서 나 또는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 불편함을 찾고 나서야 이런 점을 느끼게 되었다는 게 참 아쉽고 안타까웠는데요. 그래서 앞으로는 꼭 등산이 아니더라도, 말로써 장황하게 풀어내기 보다는 조용히 집중하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종종 가져봐야겠다 마음 먹었답니다. 





여러분도 한번쯤은 단 1시간이라도 아무 말 없이 ‘묵언수행’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언제나 곁에 있어서 몰랐던 가족들의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이게 될 수도 있고, 집 근처에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었구나, 내 방에 이렇게 따뜻한 햇살이 드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될지 몰라요.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나, 소중한 내 주변의 모든 것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을 여러분도 꼭 만나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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