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에스밀 로저스의 방출, 비난 보다 응원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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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6월 24일 한화이글스는 팔꿈치 수술을 앞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데뷔 전부터 숱한 화재를 몰고 다녔던 로저스는 결국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KBO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에이스를 잃었고, 좀처럼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로저스의 이탈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현재 그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저스는 외국인 투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죠.





로저스의 첫 등판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 했습니다. 2015년 8월 6일 LG와의 대전 홈경기에 첫 등판하여 9이닝 동안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면서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그리고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외국인 투수가 첫 등판에서 완투승을 기록한 것은 로저스가 처음이었는데요. 이 경기는 로저스 활약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KT와의 경기에서는 완봉승을 거두면서 첫 등판의 기록을 뛰어넘었죠. 외국인 투수가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것 또한 KBO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로저스는 이후 ‘지저스’라는 애칭을 얻으며 승승장구했고 놀라운 이닝이팅 능력으로 지쳐있던 한화이글스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당시 한화이글스가 5강 경쟁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로저스의 등장 덕분이었습니다. 로저스는 2015 시즌 단 10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ins Above Replacement, WAR)에서 한화이글스 투수들 중 가장 높은 2.74를 기록하면서 슈퍼 에이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프시즌 한화이글스의 최대과제 중 하나는 에이스 로저스를 붙잡는 일이었습니다. 야구에서 에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로저스의 재계약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퍼즐 중 하나였는데요. 결국 한화이글스는 로저스에게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금액인 계약금 20만불, 연봉 170만불을 안겨주면서 재계약에 성공합니다.


2016 시즌 한화이글스가 부족한 선발진에도 불구하고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된 데에는 바로 에이스 로저스의 존재가 컸습니다. 2015 시즌 로저스가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재현한다면 한화이글스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보유한 것이기에 1999년 우승 재현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로저스는 시즌 전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되면서 2016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지게 됩니다. 김성근 감독은 모든 재활 스케줄을 로저스에게 일임하면서 에이스의 이탈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로저스의 이탈은 한화에게 커다란 악재로 다가왔고, 결국 올 시즌 초 팀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죠.


로저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그에 대한 많은 루머들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의 태업에 대한 팬들의 의심 속에 구단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 한 기자가 방송에서 김정준 코치와 로저스의 불화설을 지적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로저스가 김정준 코치와의 불화는 전혀 없음을 밝히며 사건이 일단락되었지만 루머가 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은 분명합니다. 




로저스는 예상보다 훨씬 늦은 5월 8일에 KT전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날 성적은 썩 좋지 못했고 끝내 패전을 기록하고 마는데요. 이후에도 로저스는 온전하지 못한 피칭과 구속 저하로 난타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여섯번째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다시 팔꿈치의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했고 끝내 2군으로 내려가게 됐죠. 


그가 2군에 내려간 이후 팀의 마운드 운영은 더욱더 어려워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로저스가 SNS상에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많은 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결국 팀은 곧바로 로저스를 웨이버(Waiver) 공시하면서 방출하게 됩니다.


2016년 로저스의 성적은 총 6경기에서 37.2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3패, 방어율 4.30, 피안타율 2할9푼6리, WHIP 1.43으로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과 전혀 거리가 먼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로저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갑작스러운 로저스의 이탈은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최근 로저스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팬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야구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하고, 시즌을 거르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2014년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태양도 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지난해 영입된 배영수도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로저스는 외국인 선수라는 ‘신분’상의 문제로 구단과 팬이 기다려줄 수 없기에 수술과 함께 팀을 떠나게 된 것이고 이는 우 안타까운 일이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닙니다.


로저스는 인터뷰에서 팀이 수술비를 지원해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내년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많은 팬들의 질타는 받고 있는 로저스가 내년 한화이글스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로저스의 수술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도 부상 회복과 마운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한화이글스는 빠른 시일 내에 로저스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그에게 지출한 금액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화에게 필요한 투수는 최소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줄 수 있는 선발투수입니다. 하루빨리 투수 영입이 이뤄져 로저스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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