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마리한화의 부활을 이끈 한화이글스의 세 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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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윤군'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리한화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15경기 8할(12승), 그 중 3점차 내외의 박빙경기가 9경기. 지금 한화에게 시즌초의 무기력함은 온데간데 없어보입니다. 이제는 시즌초 우승후보로 까지 예상되었던 안정적이고 강력한 팀의 모습이 갖춰져 가는 것 같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원래 가지고 있는 실력을 그동안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했고,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불운이 계속되었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이제야 선수들이 서서히 몸이 풀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계속되는 승리에 자신감도 더해지며 팀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상황입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팀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변하고 있고 팀의 수장인 김성근 감독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팀에 신뢰가 심어지고 있어요. 이로 인해 안정된 경기 운용을 하고 있고, 마리한화의 부활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간 한화이글스의 투수들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발투수를 일찍 교체하는 퀵후크는 단연 KBO 전체 1위였고, 선발투수보다 불펜투수가 던지는 이닝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화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최근 연승가도의 핵심은 선발야구입니다. 선발투수가 자신의 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안정적인 불펜투수 운용이 가능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팀은 많은 역전승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이 바탕이지만 예전보다는 늦은템포에 선발투수를 교체하는 덕아웃의 결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가장 좋은 예가 송은범입니다. 송은범은 최근 5경기 중 3경기를 6이닝 이상 투구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 경기는 모두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지요. 송은범은 보통 4~5회쯤에 흔들리는 투수입니다. 초반 호투하다가도 경기 중반이 되면 난조를 보이며 위기를 맞는 상황을 많이 보여주곤 했어요. 최근 송은범이 등판하여 팀이 승리를 거뒀던 경기 중 두 경기는 초반 선취점을 내주었던 경기였습니다. 그간 김성근 감독은 이런 송은범을 바로 교체해왔지만 최근에는 송은범에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송은범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됐고, 불펜투수들이 적은 이닝을 분담하며 실점을 최소화함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경기들의 투수운용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 다른 투수들도 서서히 본인의 고정적인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보직파괴'라는 말로 귀결되었던 투수운영에서 벗어나, 선발투수는 물론 중간계투도 세분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갔던 장민재는 선발투수로 고정된 후 5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두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윤규진과 이태양도 다소 흔들리긴 하지만 변함없이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있습니다.선발투수들이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기 시작하자 불펜운용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어요.




퀵후크가 반드시 잘못된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투수를 강판 시키는 것이 아닌, 선수의 실력을 믿고 맡기는 신뢰의 신호는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신뢰의 신호가 한화가 소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고 있는 첫번째 이유가 아닐까요?

 




김성근 감독의 야구는 '세밀한 야구'였어요. 한점을 덜 주고 한점을 더 내는 야구에 기반을 두죠. 그래서 그만큼 중요 상황에서의 번트 등의 작전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많은 작전들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투수진의 붕괴로 많은 점수를 실점하는 팀에게 한점이 필요한 야구는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많았었구요.




물론 최근에도 필요한 상황에서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지만, 최근 김성근 감독의 작전구사는 눈에 띄게 줄고 있죠. 이를테면 굳이 주자를 2루에 보내려고 하는 작전보다는 상승세인 선수들에게는 작전을 구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다득점으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실험적으로 운용되는듯 했던 라인업이 가장 효과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한데요. 1번부터 9번타자들이 점차 자리 잡아가면서 리그 최상급의 공격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또한, 김태균의 타순 변화도 의미가 있어요! 최근 몇 차례 3번타자로 기용되었던 김태균은 그의 높은 출루율이 3번자리에서 꽤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최근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로사리오는 4번에서 그의 출루를 아주 잘 이용하고 있어요. 이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3번타자 송광민의 공백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SK시절에는 우승해도 손 한번 흔들고 마시던 분께 대체 무슨일이 생긴거야?"


6월 10일 LG전 리플레이를 본 감독님의 팬이 한화팬에게 했던 말입니다. LG전은 10회말 정근우선수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한 날이었어요. 이 날 마지막 안타가 나왔을 때, 중계화면에는 아주 차갑고 냉정했던 감독이 웃으며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는 끝내기 희생타를 치고 덕아웃에 들어오는 선수를 두팔을 벌려 안아주기도 했지요. 그 전까지는 그저 악수만 하던 노감독이 말이죠.




그만큼 지금의 김성근 감독은 이전과는 많이 변하셨습니다. 어쩌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수 많은 곳에서 감독님께 요구했던 '변화'를 받아들이신것 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전술이든 행동이든 그 변화가 팀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야구는 감독이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던 김성근 감독이지만 요새 보여지는 한화의 재미있는 야구는 '감독과 선수가 함께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래서 감독님의 최근 변화는 참으로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창단 이래 최악의 초반을 보냈지만, 최근의 상승세로 불가능하게만 생각됐던 가을야구 사정권은 3게임차로 좁혀졌습니다. 이 상승세라면 게임차를 줄이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여요.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여 쾌속질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쾌속질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호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변화된 감독님을 기대하고 계속 지켜보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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