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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파라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국경이 마주치는 곳에 파라과이 제 2의 도시라고 하는 인구 30만의 델 에스떼 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구 600만의 작은 나라에서 두 번째 도시라고 하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파라과이 사람들의 삶에 델 에스떼는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 델 에스떼에서 파라과이 전체 국민 총생산(GDP)의 60%가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이 도시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의 적극적인 후원을 등에업고 라틴 아메리카 블랙마켓의 주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자유 무역지대라고 포고는 했지만, 바다가 없는 파라과이에서 어쩔 수 없이 인근의 강대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민들을 상대로 크게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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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나라들의 높은 세금과 비교해서 저렴한 세금을 무기로 전 세계의 최고급 물건들을 취급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델 에스떼는 세계 3대 무역시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계획되지 않은 도시이고, 급조된 시설들로 엄청난 인파를 상대했던 도시인만큼 그 안으로 들어가보면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떠 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제 델 에스떼 시 안으로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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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델 에스떼 시장으로 들어가서 처음 보게 된 것은 운동화에 퓨마(Puma) 메이커 로고를 붙이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아디다스, 나이키등 어떤 메이커 로고도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델 에스떼 시장은 짝퉁 시장과 정품 시장이 공존하고 있는 시장인 것입니다. 따라서 델 에스떼로 오시는 분들은 짝퉁을 구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길거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운동화건, 팬드라이브건 일단 짝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상점에서 구입하는 것이라도 다른 상점들에 비해 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짝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짝퉁 가운데 정품처럼 팔리는 것들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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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쇼핑센터 이를 테면 모나리자, 까사 치나, 쇼핑 아메리카나와 같은 곳들에서 팔리는 상품은 정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점들에서는 가격이 또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내어 천천히 상점들을 둘러보는 것일 것입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짝퉁을 구입하지 않으려면 부단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델 에스떼는 3대 무역 시장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상점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시설이 아주 부족한 곳입니다. 일단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식사를 어디서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게 됩니다. 사실 음식을 먹을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몇 군데 식당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쇼핑 바르셀로나 2층에가면 브라질 식으로 무게를 달아서 먹는 깨끗한 식당이 있습니다. 쇼핑 벤도메 5층에는 각종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그 중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그 식당에서는 짬뽕과 짜장면을 드셔볼 수 있습니다. 중심가인 아드리안 하라 길 SALA 라는 빌딩 2층에는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의 이름은 레스토랑 동방 입니다. 동방 레스토랑 뒷 길(빠이 뻬레쓰)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몇 군데의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으로 최근에 신축된 아메리칸 킴(American Kim)이라는 건물의 3층에는 깨끗한 브라질 식 식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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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에서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부터 컴퓨터 부속들이나 낚시나 사냥 및 레저와 관련된 상품들, 향수, 전자제품, 핸드폰 그리고 카메라와 운동화까지요. 전 세계에서 밀려들어온 상품들에 더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및 파라과이 현지의 물건들까지 발을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짝퉁들과 해적판 음반이나 DVD들도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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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내를 와 보시는 분들은 아직도 지구상에 이런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 수많은 군상들이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개척해 나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델 에스떼를 찾아보면 아주 재밌습니다. 특별히 물건을 구입하고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델 에스떼를 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정말 흥미 진진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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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psh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삼개국 국경인 이과수에서 활동. 이과수에 대한 정보페이지( http://www.infoiguassu.com/) 의 사이트 운영 및 집필 중. 2008년에 이과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블로그와 사이트를 시작.2009년 티스토리 선정 300 베스트 블로거에 포함되었음. 현재 Tattermedia.com 의 파트너이고 블로거 기반 언론사인 세계WA(http://segyewa.com) 에서 활동 중.
[Blog] Latinamericastory.com  [E-Mail] infoiguassu@gmail.com  [Twitter] @jua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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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델 에스떼 풍경, 2009년 12월

    Tracked from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2010/05/26 03:19 Delete

    토요일 아침이다. 보통은 토요일에 파라과이를 넘어가지 않는데, 오늘은 넘어갈 일이 생겼다. 토요일에는 대개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상인들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넘어가는데, 다리가 하나이고 폭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병목 현상으로 차량 운행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12월이다. 상인에게나 일반 사람에게나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는 한몫 챙겨야 하는 상업적 명절인 것이다. 때문에 더더욱 델 에스떼로 넘어가는 인파가 많을 터. 아침 일찍 나섰지만, 역시..

  2. 이과수 지역의 한국인들

    Tracked from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 이과수 이야기) 2010/05/26 03:20 Delete

    이과수 지역, 그러니까 아르헨티나(Argentina)쪽 미시오네스(Misiones) 주(州)의 마지막 도시 뿌에르또 이과수(Puerto Iguazu)와 브라질(Brasil) 파라나(Parana) 주(州)의 서부 도시 포즈 두 이과수(Foz do Iguaçu) 그리고 파라과이(Paraguay)의 알또 빠라나(Alto Parana) 주(州)의 주도시인 델 에스떼 시(Ciudad del Este)가 만나는 지역은 이 블로그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번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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