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끼 가득한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암시는 1편에서도 나온바 있다. 아이언맨 마크3 모델이 완성된 직후 걸미라 지역의 반군들을 제압한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벗으면서 페퍼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때 책상위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놓여져 있다.
이번 [아이언맨 2]에서는 아예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받침대(?)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보고 S.H.I.E.L.D.의 콜슨 요원이 기겁을 한다. 아마도 콜슨은 캡틴 아메리카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 참고로 [아이언맨]의 한 장면은 아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의 삭제장면중에 브루스 배너가 설원에서 총을 쏘는 순간 눈사태가 일어나며, 그 곳에서 북극 빙하에 갇힌채로 얼어붙은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스치듯 지나간다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내용은 이곳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굳이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새롭게 만들어질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의 개봉일은 2011년 7월22일이다.
[아이언맨] 1편의 끝부분에서 콜슨 요원은 자신의 소속기관을 줄여서 S.H.I.E.L.D.로 부르라고 말한다. 그리고 쿠키 장면에는 사뮤엘 L. 잭슨이 등장해 자신을 S.H.I.E.L.D.의 창시자인 닉 퓨리라고 소개한다. 이 장면은 [아이언맨]을 관람한 전 세계 마블 덕후들의 숨이 꼴까닥 넘어가게 만들었는데, [아이언맨 2]부터는 본격적으로 S.H.I.E.L.D.의 존재가 전면에 드러나게 된다.
먼저 S.H.I.E.L.D.(이하 쉴드)란 무엇인가? 영화 [아이언맨]에서는 전술적 자국 영토 개입 및 첩보 병참 이사회 (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rectorate)의 약자로 소개되지만 원작에서는 UN산하의 최고본부, 국제 첩보 및 사법 집행부서 (Supreme Headquarters, International Espionage, Law-Enforcement Division)로 등장한다. 이는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Strategic Hazar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rectorate로 수정되는데 이때부터 쉴드는 CIA의 부속기관이 된다.
영화는 원작 코믹스와 다소 다른 입장에서 쉴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원작에서는 국제첩보기관의 성격을 지닌데 반해 영화에서는 90년대 이후에 추가된 설정을 의식한 듯 미국내 정부기관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Homeland의 의미는 다분히 미국에 국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쉴드가 처음 등장한건 1965년 Strange Tales #135 이며, 스탠 리와 잭 커비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냉전 당시 유행처럼 번지던 일련의 첩보물들인 [007 제임스 본드]와 [0011 나폴레옹 솔로]에 모티브를 둔 원작은 초반에만 반짝하고 이후에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한채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져간 일종의 실패작이었다. 그러던 것이 1980년대 슈퍼히어로와 인간정부를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는데 이때부터 쉴드는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영화상에서 등장하는 쉴드의 창시자 닉 퓨리는 누구인가? 닉 퓨리는 원래 마블의 독자적인 프렌차이즈로 등장한 인물로서 1963년 '닉 퓨리와 그의 울부짖는 부대원들 Nick Fury and his Howling Commandos'로 데뷔해 종전 후 쉴드의 수장에 오르게 되는 것으로 묘사된다. 애초부터 쉴드와의 연관은 없었던 그가 쉴드의 국장이 된 것은 그가 평상시 꿈꿔오던 특수부대급 첩보조직이 토니 스타크에 의해 이미 실현되어 있었고 그것이 UN산하의 쉴드라는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다.
한편 [아이언맨]에 등장한 닉 퓨리는 다분히 2002년에 등장한 패러랠 월드 '얼티미츠 Ultimates'에 기초했다. 여기서는 쉴드 내부의 슈퍼히어로 특수부대 창설을 닉 퓨리가 주도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때 등장하는 닉 퓨리는 흑인.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코믹스 상의 모델로 영화배우인 사무엘 L. 잭슨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평소 만화광으로 알려진 잭슨은 기꺼이 자신의 초상권을 허용했으며 이후 영화에 직접 출연하며 마블 매니아들의 팬심을 흔들어 놓았다. 잭슨은 마블에서 제작할 9편의 영화에서 닉 퓨리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이언맨 2]의 중간 즈음 콜슨이 갑자기 뉴멕시코로 급파되는 장면이 등장하며, 엔드 크래딧이 다 뜨고 보여주는 쿠키씬에서는 뉴멕시코의 공사현장에서 콜슨이 '드디어 발견했다'며 어떤 뿅망치를 화면에 비춘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망치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토르가 사용한 묠니르라는 물건이다.
한편 마블에서 계획중인 [토르]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는 크리스 햄스워스이며 2011년 5월 6일에 개봉예정이다.
'어벤저스'는 배트맨, 슈퍼맨, 플래시맨, 원더우먼 등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로 이루어진 '저스티스 리그'처럼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이 모인 단체로서 1963년 9월에 처음 설립되었다. 원래는 '로키'라는 악당과 맞서기 위해 히어로들이 연합하게 된 것으로 출발하는데, 아이언맨을 주축으로 헐크, 토르, 와스프, 앤트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다른 히어로가 가세해 그 규모가 점차 커졌다. 영화에서처럼 쉴드의 하위조직은 결코 아니다. 영화는 다분히 2002년의 '얼티미츠 Ultimates'에 기초를 두고 있는 듯 하다. 영화상에서 [어벤저스]를 언급 내지는 암시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아이언맨] 1편의 마지막에서 닉 퓨리는 토니를 찾아와 어벤저스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며 끝을 맺는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오프닝에는 닉 퓨리의 문서가 스치듯 지나가며, 결국 헐크를 포획하는데 실패한 썬더볼트 장군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토니 스타크가 나타나 팀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 장면은 시기상으로 [아이언맨 2]에서 이어지는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영화판 [어벤저스]의 감독은 조스 웨든이 확정되었으며, 2012년 5월4일 개봉예정.
* 본 리뷰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
페니웨이™ | 영화 블로거, DVD 리뷰어 Daum 영화 마니아 섹션 정규 필진, Daum View 베스트 블로거기자, DVD Prime 객원 필자, 2007~2009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3년 연속선정,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Top 100 |
'Take a Break > 생활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로빈 후드>를 보며 영웅에 대해 생각하다 (7) | 2010/05/17 |
|---|---|
| 당신에게 Rock Festival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면? (11) | 2010/05/13 |
| 아이언맨2와 마블 코믹스 (11) | 2010/05/12 |
| 이대로 묻힐것인가! 블링블링 자기 PR 프로젝트~ (5) | 2010/05/11 |
| 한화인이 추천하는 점심시간 봄소풍 장소! (20) | 2010/05/07 |
| 흡혈귀는 어떻게 이시대의 완소남이 되었을까? (2) | 2010/05/03 |

- S.H.I.E.L.D, shield, 닉 퓨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블, 마블코믹스, 블랙위도우, 사무엘 잭슨, 아이언맨, 아이언맨2, 어벤저스, 영화, 캡틴아메리카, 토르

- 5 Trackbacks , 11 Comments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Comments를 클릭해 주세요.
-
2010년의 기대작... 아이언맨 2와 아이언맨 애니메이션...
Tracked from 라디오키즈@LifeLog 2010/05/27 16:58 Delete2010년은 이래저래 아이언맨(Iron Man)의 시대가 될 것 같다. 지난 2008년 혜성처럼 등장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마블 스튜디오영화 아이언맨의 속편인 아이언맨 2가 등장하는 해이기도 하거니와 마블이 일본의 매드 하우스와 함께 제작 중인 일본풍(?) 아이언맨 애니메이션도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놓고 활보하는 영웅의 삶, 아이언맨 2... 우선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을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들을 몇 장 뽑아봤다. 아이..
-
[언니&동생문화] 아이언맨2_1편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당신은 섹시한 아이언맨
Tracked from 꿀딴지 시스터즈 2010/05/27 18:04 Delete슈퍼맨, 스파이더맨, 베트맨부터 후레시맨까지 영웅이라 불리우는 당신들 내 스탈 아니심 ㅋ 평소엔 바보같이 굴다가 스타킹만 신으면 진지한 정의의 용사가 되는 것도 유치하심! 어째 죄다 입는 옷들마다 나일론에 비니루 스러운지... 코디 바꾸삼! 난 당신들이 망사 쫄졸이를 입고 나와도 눈길 한번 주지 않겠어!! 라며... '맨'자 들
-
아이언맨 2 (Iron Man 2, 2010)
Tracked from 愚公移山 2010/05/28 18:50 Delete아이언맨2 - 존 파브로 '아이언맨'을 본 게 2008년이었는데, 어느 새 2년이 지나 속편이 개봉한 시점에 글을 쓰게 되었다. 2년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2년 전에 '아이언맨'을 처음 봤을 때 느낀 점은 일부 히어로 영화들과 다른 주인공의 개성이 흥미로웠다는 점이다. 자신이 직접 슈트를 만들고 영웅 노릇을 하는 점은 '배트맨'과 비슷하지만 항상 어두운 곳에서 자신을 숨기는 배트맨과 달리..
-
슈퍼 히어로들이 몰려온다, 시작된 마블의 거대 프로젝트.
Tracked from 별바다의 서고 2011/02/16 15:23 Deleteⓒ Marvel Comics DC를 시샘한 마블의 영화 사랑 DC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슈퍼맨과 배트맨이 실사영화를 통해 80년대와 90년대를 풍미하는 동안, DC 코믹스와 함께 북미 코믹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블 코믹스는 그저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등, DC에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히어로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마블이었지만, 영화시장에서는 좀처럼 그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던 것입..
-
MARVEL MOVIES : 어벤저스 떡밥 중간정리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2011/04/28 20:27 Delete○ 아이언 맨(2008) - 미군기의 추격을 피해서 구사일생으로 귀환한 토니가 갑옷을 벗는 장면에서 작업대 위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로 생각되는 물건이 잠깐 동안 보임.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ILM의 합성담당 스탭이 장난으로 집어넣은 것을 제작진이 재미있게 생각하여 결국 최종판에서도 살려놓았다고 함) - 스토리 중반부터 토니 스타크 주위를 맴돌던 의문의 정보기관이 라스트에서 '쉴드'로 밝혀짐. - 크레딧 이후 보너스 장면에서 쉴드 ...
-
와우! 궁금했던 점들을 싹 해결해 주는 글이로군요!
-
도움이 되셨나요? ^^
-
-
완전 도움 잘되었습니다. 마블코믹스는 잘몰라서 마지막 엔딩에 무언가 혼자 고민했는데, 속시원히 뚫어 주시네요^^감사합니다^^
-
[토르]의 경우는 이게 북유럽 신화와 연관이 있어 다분히 현실지향적인 다른 캐릭터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모르겠어요 ㅠㅠ
-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다만 콜슨이 파견된 지역은 미국의 뉴멕시코 주이지 멕시코의 어느 지역이 아닙니다. 번호판에 적혀있던 Land of Enchantment(매혹의 땅)이란 문장은 이 주의 별명이죠.
http://en.wikipedia.org/wiki/New_Mexico
그나저나 5.의 첫번째 사진은 토르가 아닌 다른 캐릭터라서 토르를 소개하는 데엔 적당치 않은 것 같습니다. 옷은 비슷하게 입고 있지만 저 친구는 베타 레이 빌이라는 외계인이네요.
http://en.wikipedia.org/wiki/Beta_Ray_Bill
http://www.immortalthor.net/thor331-340.html#337-
해당 사항은 수정조치하였습니다~
-
-
영화 '아이언맨 1'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나중에 CG로 넣은 것입니다. (예고편에서 같은 장면을 보면 방패가 없습니다)
-
일반적으로 예고편 다음에 CG작업을 진행하죠. [본 얼티메이텀]의 경우도 그 유명한 창문깨기씬은 예고편에서 유리조각이 튀지 않습니다.
-
http://splashpage.mtv.com/2010/05/10/captain-americas-shield-in-iron-man-2-jon-favreau-explains-the-crossover-cameo/
감독의 말에 따르면 ILM의 기술자가 효과 입히는 과정에서 장난으로 넣었는데 재미있어서 그냥 뒀다고(...)
이런걸 보면 그동안의 여러 떡밥들 중에 과연 제대로 된 계획에 따라 들어간 게 얼마나 될까 걱정이 된단 말이죠. 그냥 아무생각없이 넣은걸 갖고 팬들이 우왕ㅋ굳ㅋ 하는거 아닌가 싶은 경우가 더 많은...
-
-
그런데 어벤저스와 맞장 뜰 악당은 얼마나 세야되는건지 궁금하네여
-
비밀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