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내 몸이 원하는 프렌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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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원하는 프렌츠 음악 달콤한 음악에 전신의 나사가 풀리는 느낌 오, 프렌치 스멜

꿈은, 꿈이라서 아름다운 거야

뒷북이지만 절찬리에 영화로 상영됐던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원작 만화책
을 얼마 전 신나게 읽었다. 비상식적이고 만화에서나 가능한 시츄에이션 투성이지만 잔인한 가사들이 난 왜 그리 웃기던지 가사 부분만 나오면 배꼽을 잡고 쓰러졌다. (‘내겐 엄마 아빠가 없어/그건 내가 죽였기 때문이야’ ‘이 원한을 갚지 않고 배길쏘냐’ 식의 말짱하지 않은 가사들 말이다. 그 이상의 가사들은 19금이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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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의 보컬이자 압도적이고 괴팍한 무대 카리스마, ‘살해’와 ‘겁탈’로 가득한 가사를 속사포로 내뿜는 요한 클라우저 2세는, 평소엔 바가지 머리에 어눌하기 짝이 없는 네기시로 살아간다. 지킬과 하이드 같은 본성으로 고뇌하는 네기시는 실제로 ‘달콤한 팝’ 음악을 하고 싶어하며 무대에 서기 전조차 ‘카히미 카리 음악이나 듣고 싶은’ 평범한 우엉남이건만, 인기 있는 데쓰 메탈 밴드의 교주로 등극하게 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머리를 쥐어뜯는다. 네기시가 동경해 마지 않는 카히미 카리는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보컬로 일본에서 프렌치 팝의 요정이라 불리며 사랑받는 아가씨. 그러니 요한 클라우저 2세와 카히미 카리의 간극 사이가 당연히 괴로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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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프랑스와즈 아르디’로 불리우며 프렌치 팝 역사에 획을 그은 케런 앤. 고요한 숲 속을 거니는 듯한 그녀의 음악들은 잔잔하면서도 꿈결처럼 감미롭고, 또한 쓸쓸하다. 그녀의 출생에 관한 비밀은 익히 알려진 대로 가르시아 마르케스 소설에나 나올 듯한 독특한 태생의 혼합 비율(네델란드계 자바인 어머니와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아버지)을 자랑하는 바. 잘 알려진 [Not Going Anywhre] 앨범은 그녀의 세번째 앨범으로 이전에 프랑스어로 노래했었던 대표 곡들을 영어권 나라에서 발표한 앨범이기도 하다, 그녀의 음악은 프렌치 팝 뿐 아니라 다양한 혈통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포크와 유대 전통 음악, 락 음악들을 아우르고 있다. 그녀의 건조한 듯 하면서도 차분하고 섬세한 음색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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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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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년대 유럽 최고의 모델로 꼽혔던 카를라 브루니는 익히 알려졌듯 현재 사르코지의 연인이자 프랑스의 영부인이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선 당일 함께 선거 운동을 했던 부인과 이혼하고 카를라 브루니와 얼마 후 결혼하게 되는데, 사르코지는 바야흐로 도합 3번의 결혼식을 올린 셈. 카를라 브루니 역시 만만한 여자는 아닌지라, 이미 수많은 유명한 남자들과 염문설을 뿌리고 모 커플을 파경으로 몰고 가기도 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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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여사에게 예쁨 받는 사르코지 대통령]

그런 그녀가 영부인이 되었을 때 프랑스 시민들이 반기지 않았을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나, 그녀에겐 나이스한 바디를 드러내며 포즈를 취하는 것과 남자를 유혹하는 것 이외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곡을 쓰고 노래하는 일. 전통적인 프렌치 샹송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는 뇌쇄적인 눈빛과 그 달콤한 음악으로 사르코지 대통령 뿐 아니라 프랑스 시민들의 마음까지 녹여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는 프랑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음반을 만든 최초의 영부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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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a Bruni - Quelqu'un m'a dit (누군가 내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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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쥬 갱스부르와 제인 버킨의 딸로 절대적 우성 유전자를 타고난 샤를로뜨 갱스부르. (아빠의 괴팍하고 유별난 성격이나 엄마(아빠)의 남성(여성)편력은 다행히 물려받지 않았다.) 프렌치 팝은 속삭이는 듯 중얼거리는 듯 부르는 것이 제 맛일진데,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조차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제인 버킨의 보이스를 빼닮았다.

하지만 더욱 짙고 깊은 서정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그녀 음악의 특징. 작년에 발표해 화제가 됐던 [5:55] 앨범은 자그마치 프랑스 일렉트로니카 듀오 Air가 작곡, Pulp의 보컬 자비스 코커와 Divine Comedy의 닐 해넌이 작사를, Radiohead와 Travis 등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나이젤 고드리치가 프로듀싱을 담당한 앨범이기도 한데(헥헥), 대단한 엄마 아빠의 배경과는 별개로 그녀의 음악적 역량과 재능이 탐탁치 않았더라면 이런 초특급 울트라 캡숑 프로젝트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트렌치 코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아이콘, 우수에 찬 시선과 깡마른 몸이 매력적인 여자,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스의 감수성, 분위기와 그 특유의 파리지엔 느낌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아가씨. ‘귀여운 반항아’였던 그녀가 ‘시크한 파리지엔’으로 무럭무럭 자라 더할 나위 없이 프렌치한 음악을 우리 귀에 속삭여준다.


[Charlotte Gainsbourg -Songs That We 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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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96년인거 같은데..그때 칼라브루니 다큐를 K방송에서 해줬던 게 기억나네요. 당시 칼여사 남친은 데이빗 커퍼필드였는데..칼여사..아하하하하. 그때 칼여사가 샬롯의 엄마,제인버킨이 불렀던 ex-fan des 60's 를 직접 기타연주하며 부르던게 지금도 기억나네요,.."뭐지..이아가씨..뭐지? 왜 이렇게 멋있는거지..?" 모델이 기타치며 연주하지말란 법은 없었지만, 적어도 당시 저에겐 그건 위법행위정도였는데...아무튼 카히미 카리에부터 샬롯 내용까지 등장하는 포스트는 간만에 봅네다..오,프렌치스멜...ㅋㅋㅋ(이 문구는 유희열이 읽어줘야 제맛이 사는데...스~뭬에엘~)

  2. 와 정말 새로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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